<담백한 육회 콩나물비빔밥> 육회와 콩나물밥을 쓰까먹는걸로 유명한 대전 왕관식당. 점심 2시간만 장사하므로 방문 난이도가 꽤 있다. 주문한 메뉴는 콩나물밥, 육회(대). 성인이면 육회(대)를 시키는 게 거의 국룰이다. 주문하면 된장국이 나오는데 맛이 상당히 구수하고 깊다. 된장국을 먹고 눈에 띄게 맛있다는 느낌을 얼마 만에 받은 건지 새삼 놀랍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기가 막힌 간 덕분에 술술 들어간다. 콩나물밥이 나오면 간장 양념을 적당히 넣어 섞어먹으면 된다. 콩나물은 적당히 아삭하여 식감이 좋고, 잘못 삶은 냄새도 전혀 없다. 놀라운 건 이 간장 양념의 풍미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수제 양념 같은데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도 짜지 않고, 구수하고 살짝 달달한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육회는 냉동으로 나오는데, 콩나물밥과 같이 비벼 먹으면 맛이 배가 되어 담백하고 구수한 풍미가 입안을 마구 휘젓는다. 냉동 육회가 뜨끈한 밥 위에서 점점 녹아 말랑하게 변모하는데, 이때부터 둘의 고소함이 조화롭게 섞인다. 왜 둘을 같이 주문해서 섞어먹는지 이해가 가는 맛이다. 육회가 냉동이란 점에서 살짝 아쉽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꽤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당이다. 된장국과 간장 양념에서 볼 수 있듯이 이집 손맛이 꽤 좋다. 단지 2시간만 운영한다는 하드한 난이도를 뚫어야 한다는 점이 좀 걸린다. 멀리서 굳이 찾아올만한 정도까진 아니고, 근처에 살거나 대전에 거주하는 사람에겐 추천할만하다.
왕관식당
대전 동구 선화로196번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