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도가 실종된 염도 옵션> 남영동에 위치한 미소라멘 전문점 멘타미. 삿포로의 멘야 사이미와 세븐일레븐 한정판 스미레 컵라멘을 접하고, 국내 미소라멘으로 유명한 곳들을 좀 알아봤다. 미소라멘을 대표 메뉴로 내걸은 곳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멘타미였기에 방문했다. 주문한 메뉴는 특선 미소라멘. (옵션: 진하게 염도UP) 미소라멘 국물은 옵션에 걸맞게 걸쭉하고 점도가 상당하다. 특선답게 토핑 담음새도 풍족하여 기대감이 올라간 상태로 국물 맛을 본다. 분명 염도UP이라 치고 들어오는 짠맛을 기대했는데, 그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녹진한 국물에 염도가 받쳐주질 않으니 좀 기름지고 텁텁하다. 흡사 미숫가루를 마시는 듯한 목막힘에 살짝 당황스럽다. 기름층도 나름 두텁고 미소의 진함도 과할 정도로 갖춘 이 국물을 쨍한 염도 없이 먹으려니 상당히 힘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구수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너무 느끼하다. 면은 미소라멘의 정석대로 꼬들꼬들한 치지레멘이라 식감이 상당히 좋다. 면에 딸려오는 국물과 실파를 함께 먹으니, 비축분이 다 떨어져 그리웠던 스미레 컵라멘이 잠시 아른거린다. 토핑들은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닭가슴살 차슈는 탄력 있게 씹히고 속살은 부드럽다. 돼지고기 차슈는 살짝 토치 질한 불향이 달달하게 치고 들어오고, 후미에 지방맛이 받쳐줘 부드럽게 녹는다. 단지 미소라멘에 스위트콘이 들어가는 건 불호 요소라 좀 아쉬운데, 개인적으로 미소라멘과 스위트콘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뭔가 짠맛이 비어있는 미소라멘이라 입에 안 맞는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염도에 타협을 본 케이스 같은데 상당히 아쉽다. 음식 자체의 퀄리티는 좋았으나, 개인적인 입맛 차이로 인해 이 가게의 지향점을 느끼진 못했다.
멘타미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6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