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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3.5
16일

<국내 미소라멘은 여기로> 멘타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날에 찾은 합정 아키야라멘. 아무래도 미소라멘은 이곳을 더 쳐주는 분위기라 살짝 기대감을 안고 갔다. 뭣보다 스위트콘 없고 숙주가 올라가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궁합은 더 완벽하게 상상됐다. 주문한 메뉴는 미소라멘. (계란 추가) 미소라멘은 나오자마자 숙주에서 올라오는 불향의 임팩트가 상당히 강하다. 숙주도 두꺼운 편이라 씹는 맛도 좋고, 불향이 국물과 어우러져 진한 풍미에 불 맛이 확 감긴다. 국물 한입 삭해주니 익숙한 현지 미소라멘이 스쳐간다. 국물의 텁텁함도 없고 적당히 걸쭉한 농도를 유지한다. 머릿속에 상상했던 맛있는 미소라멘 그 자체다. 아지타마고도 간간하니 반숙 상태도 좋고, 삼겹 차슈도 불향이 잘 입혀져 아주 맛있고 부드럽다. 면이야 뭐 미소라멘의 정석인 치지레멘이고, 단맛과 염도가 조화롭게 섞여 쉽게 물리지 않는다. 단지 단맛이 좀 과한 면이 있는데, 조금만 덜 달고 염도를 살짝 올렸으면 더 좋았을 듯. 추가 밥을 안 시킬 수가 없었다. 밥은 요청하면 무료로 주는데, 뭔 유아용 뽀로로 그릇에 주는 의외의 감성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애초에 국내 미소라멘 제대로 취급하는 곳이 많이 없기도 하고, 현재 폼으로는 대체할만한 곳도 없는 듯. 미소라멘이 생각나면 당분간 이곳에 와야겠다.

아키야 라멘

서울 마포구 토정로 39-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