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빠루
2.5
13일

<암모니아 냄새에 가려진 닭 맛> 망원동 라멘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세카이. 대표 메뉴는 토리 파이탄이다. 최근 토리 파이탄 트렌드는 크림 스프가 연상되는 닭 국물 베이스에 견과류 토핑이 살짝 얹힌 구성을 지향하며, 신세카이 역시 이런 스타일을 따라간다. 지옥의 웨이팅을 뚫고 대표 메뉴인 풀토핑 파이탄을 주문. 국물은 녹진한 크림 스프 맛에 닭 풍미가 적당히 섞인 감칠맛이 좋다....고 할 뻔했으나, 끝 맛에 살짝의 가루스프같은 인공적인 단맛이 딸려온다. 예시를 들자면, 푸라닭 콘소메이징 시즈닝 뭉친 덩어리를 풀어먹는 듯한 인공적인 단맛이다.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먹으면 먹을수록 이 이질적인 끝 맛 때문에 음식이 엄청 빨리 물린다. 하지만 더 큰 단점은 면에서 올라오는 암모니아 냄새다. 고개 숙여 면을 흡입하려 하면 뜨거운 온기를 따라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 때문에 그린빈, 다진 양파 같은 토핑 구성에서 느낀 장점이 전부 묻혀버렸다. 도대체 어떤 원인으로 이런 냄새가 면에서 나는 건지, 이걸 나만 느끼는 것이고 다들 진심으로 맛있게 먹는 건지 머릿속에서 의문이 가득 생겼다. 알아보니 라멘 면을 만들 때 간수를 쓰는데, 이 간수가 알칼리성이라 과하게 넣으면 암모니아 냄새가 세진다고 한다. 여러 후기글을 찾아보니 암모니아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것을 알았고, 비단 내 후각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후에 다른 토리 파이탄 업장들을 돌며 버릇처럼 코를 박고 면 냄새를 맡아보니, 미세하게 나긴 하지만 먹을 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살짝만 나는 경우 라멘 풍미를 살리는 요소로 느끼기도 했는데, 결국 유독 이 가게에서만 과하게 느꼈다는 것. 개선이 될지언정 워낙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재방문은 하지 않을 듯.

신세카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2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