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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3.0
6일

<국밥계의 평양냉면> 합정역 주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빕구르망 돼지곰탕집 옥동식. 미슐랭 빕구르망으로 워낙 유명했던지라 가야겠단 생각은 계속했지만, 아무리 봐도 맑은 돼지국밥 류는 취향에 안 맞아 미루고 있었다. 셰프님이 흑백요리사2에 나와 다시금 이슈가 되면서 이참에 가야겠다 맘먹고 한 번 방문했다. 주문한 메뉴는 돼지곰탕. (보통) 비주얼을 보면 왜 음식 이름이 돼지곰탕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정말 맑은 곰탕 비주얼인데 고기만 돼지인 점이 인상적이다. 국물은 굉장히 깔끔하고 돼지 육향이 진하게 스며들어있다. 토렴된 밥 특유의 알알이 씹히는 식감이 국물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얇게 슬라이스한 돼지고기 고명은 버크셔K 품종답게 고소하고 진한 돼지 맛을 뽐낸다. 다른 곳에서 느꼈던 싸구려 고기 질감에 박스를 씹는 듯한 퍽퍽함도 없다. 고추지를 고기 위에 얹어 같이 먹으면 짠맛과 육향이 조화롭게 섞인다. 확실히 이 작은 한 그릇에 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비슷한 스타일의 국밥에 몇 번 데인 경험이 있어서 먹기 전까지 불안했는데, 다행히 옥동식은 괜찮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단지 이런 맑은 돼지곰탕 스타일은 어딜 가나 개인 취향과 거리가 멀어서 딱히 끌리지는 않는다. 괜찮게 느끼면서도 막상 찾아먹진 않을 것 같은... 국밥계의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다.

옥동식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3차신도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