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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2.0
6일

<이제는 놓아줄 때> 문정동 법조타운 내 위치한 작은 돈카츠 전문점 흥도식당 본점. 첫 흥도식당 방문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당시 훈연 카츠를 처음 접했는데, 삼겹살을 먹는 듯한 냄새와 촉촉하고 고소한 상로스 맛에 푹 빠졌다. 진한 훈연 향이 베인 상로스의 맛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갈 때마다 대부분 상로스, 메뉴 변경 후엔 흑카츠를 주문했다. 품절인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로스를 주문했지만 로스도 퀄리티가 괜찮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퀄리티가 저하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돌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갑자기 상로스가 먹물 빵가루를 사용한 흑카츠로 변경됐는데, 튀김옷의 딱딱한 느낌이 강해져서 식감적으로 방해됐다. 내부 익힘도 심해져서 예전의 부드럽고 촉촉한 훈연 카츠는 맛볼 수 없었다. 보통은 가던 식당이 변하거나 아쉬움이 느껴지면 재방문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곳은 좀 특별했던지라 미련이 남아 주기적으로 방문했다. 근데 갈 때마다 눈앞에서 벌레를 보질 않나, 그것 때문에 옆 손님이 까무러치는데 직원들은 반응도 안 하지 않나, 돈카츠 퀄리티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질 않나, 훈연 향도 예전만 못하고... 아직까지 개선 안되는 걸 보면 이미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흑카츠를 주문했더니 3분도 안 돼서 나오는 걸 보고, 미리 튀겨놓은 걸 내줬구나 싶어 미련 남은 마음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다. 정확히 프랜차이즈화 사업 시작하면서부터 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멘타카무쇼나 여기나 일만 벌리면 변하는 걸 보며 참 생각이 많아진다. 다른 지점들은 퀄리티가 좋을 수도 있다. 다만 본점은 추천 못하겠는 게 위생적으로도 이미 갈 때까지 갔다. 좁은 공간에서 계속 돈카츠를 튀기니 그럴 수 있다지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면 솔직히 별 상관없다. 근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미 본점은 손 놓은 듯 보이므로 비추.

흥도식당

서울 송파구 법원로 114 엠스테이트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