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훌륭한 사누키 우동> 대전 월평동 사누키 우동 맛집으로 유명한 토미야. 2018년 오사카 뱌쿠안이라는 인생 맛집에서 사누키 우동의 진수를 맛본 뒤, 국내에도 언젠가 퀄리티 좋은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 생기길 바랬다. 요즘은 사누키 우동을 접하기 어렵지 않지만 당시엔 냉우동 파는 곳에 가면 수준이 엉망이었다. 사누키 우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면이다. 면의 탄력과 식감이 메인이고 쯔유는 그 다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토미야는 정말 수준 높은 면을 내놓는다. 주문한 메뉴는 토리텐붓카케우동. 저렴한 가격 대비 면의 양이 상당하다. 면의 두께는 사누키 우동답게 굵직하고, 식감은 굉장히 쫀쫀하고 탄력성이 짙다. 자가제면이기에 느껴지는 투박한 면의 단면조차 수제비마냥 기분좋게 씹힌다. 아주 제대로 된 사누키 우동 그 자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쯔유인데, 보통은 부워먹을 쯔유 통을 따로 내어준다. 쯔유 양도 면의 바닥만 살짝 잠길 정도이며, 그 상태에서 비벼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헌데 여기는 쯔유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냥 '쯔유 국물'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다. 맛은 정확히 일반 냉모밀소바 육수와 똑같다. 좀 더 감칠맛이 농축되어있는 쯔유 소스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닭튀김은 무난하지만 없으면 안되는 요소다. 냉우동을 먹다보면 튀김의 기름기가 국물에 스며들어 더욱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 처음엔 깔끔한 국믈을 맛보고, 나중엔 기름기가 농축된 국물을 또 맛보는 게 국룰이다. 서울의 교다이야, 현우동, 코시 같은 우수한 냉우동 맛집들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다. 토미야의 경우 면은 투박한 스타일이 좀더 짙어서 확실히 매력있다. 쯔유는 많이 아쉽고 가성비는 매우 훌륭하다. 대전이 가깝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주변에 주차하기 쉽지 않고 웨이팅도 상당하기에 난이도는 꽤 높을 것.
토미야
대전 서구 청사서로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