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에 특화된 쌈과 김치국밥> 야식 맛집으로 유명한 전주 오원집. 전주 맛집 기행의 묘미 중 하나는 야식이다. 오원집은 연탄불에 구운 맛난 돼지구이와 참기름 바른 김밥을 쌈에 싸서 같이 먹는 걸로 유명하다. 주문한 메뉴는 연탄돼지구이, 김밥, 김치국밥. 돼지불고기는 불 맛이 살아있고 잡내 없이 달달하다. 김밥 내용물은 심플하고 미니미한 사이즈며 참기름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돼지불고기와 김밥은 각각 따지면 특별할 건 없는 맛이다. 핵심은 이 메뉴들을 같이 먹는 건데, 상추에 김밥과 불고기를 올리고 편마늘을 된장 찍어올려 싸먹는다. 고소한 참기름과 달달한 돼지불고기가 조화롭게 섞이는데, 상추와 마늘이 느끼함을 잡아줘 밸런스가 딱 들어맞는다. 애초에 맛없기도 힘든 조합인데, 이걸 야식으로 먹으니 몸에 나쁜 짓 하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쾌감이 터진다. 강력 추천하는 메뉴는 김치국밥인데, 의외로 전주 놀러 오는 타지인들이 이걸 몰라서 돼지불고기랑 김밥에 술만 먹고 가는데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담백한 돼지고기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에 흰쌀밥 넣어 비벼 먹는 단순한 음식인데,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야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고기가 되게 부드러워 사르르 녹고, 녹아 나온 돼지 지방이 국물과 섞여 풍미가 훌륭하다. 쌈 한번 먹고 김치국밥 떠먹고 무한 반복하는 게 이곳에서의 루틴이다. 주변에 오원집을 비롯한 진미집과 태평진미집도 유명하고, 다 비슷하단 평이 많으니 아무 데나 들러도 무방해 보인다. 실패하기 힘든 조합의 음식들이라 부담 없는 일탈감으로 야식 먹으러 오는 걸 추천한다.
오원집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공북로 84 1층
FC서울 @hansol_1995
서울에도 생겼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