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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추천해요
2년

17시 경에 도착하니 20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하였습니다. 모기향 피워 놓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닥트를 통해 나오는,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불향이 PCR검사의 면봉마냥 코 속으로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은 철푸덕 자리. 심지어 조명도 살짝 어두운 것이 술 뺐다간 따따블로 보복이 들어오던, 십여 년 전 대학 새내기 때 선배들 틈에 껴서 줄창 소주를 부어대던 골방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휴. 양배추 사라다와 채소, 오뎅국 그리고 소맥으로 몸을 풀어주니 곧 막창목살 한 그릇이 나옵니다. 불향을 넘어 탄내에 가까운 향이지만 이게 또 양념이랑 찰떡이라 잡내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주네요. 거기에 제대로 구운 대파조각은 사실상 칼솟타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단맛이 가득합니다. 이러니 술이 그냥 쭉쭉 들어가는 거죠😇 다만 식었을 땐 불향이 쓴맛으로 돌아오기에 식기 전에 후다닥 해치웁시당!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찌개 뚝배기는 김치국 느낌인데 오히려 이게 메인과 잘 어울렸습니다. 찌개까지 기름지고 진했다면 혀가 남아나지 않았을 듯. 중간에 식어버린 오뎅도 넣으니 이 또한 나쁘지 않았네요. 술안주라는 아이덴티티에 충실한 메뉴, 적당히 골골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 간만에 나의 모든 술친구들을 모아두고 한 잔 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순돌이곱창

전북 군산시 우체통거리2길 43-9

당신의텍스트

크으 저도 여기 참 좋더라구요! 피씨알검사의 면봉마냥<< 정확해서 소름 ㅋㅋ

따뜻해

@yourtext ㅋㅋㅋ강렬했던 향 잊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