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로 쪽에 있던 때부터 궁금했던 곳인데 이제야 방문해보았네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기다리진 않았구요. 어르신 단체가 쓸고 가신 이후엔 주로 외국인 손님들이 식사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맛들이니 엄청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한식에 첫 발을 떼는 외국 손님의 시선으로 본다면 누구나 떰즈업할 수 있는 곳일 거 같아요. 고추장도 자극적이지 않았고 두부보쌈에 딸린 김치는 달달하게 볶아서 나오는 등 여러모로 신경쓴 흔적이 보였구요. 특히 곤드레 비빔밥은 곤드레 향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가격 대비 만족감으로는 1등이었고, ‘namul’이란 한식의 큰 축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도 괜찮아보였어요. 딱 하나 아쉬운 건 잔술로 파는 전통주들의 이름이 메뉴판에 명시되지 않은 것과 단맛이 엄청 강한 막걸리를 식전주라고 설명한 것 정도?ㅋㅋ 저도 만약 외국 친구들을 챙길 일이 있다면 여기로 가야겠다~ 생각할 거 같은 곳이었습니다:)
목멱산방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