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건물들 사이 숨어 있는 위치에 실외 조경이나 인테리어를 굉장히 정갈하게 꾸며놓기도 하고 고급진 식기에 깔끔한 맛이 이 동네 구매력 있는 사람들 마음에 쏙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양냉면은 육수 간이 조금 세다 싶다가도 면 풀어 놓으니 밸런스 딱 맞았구요. 가루를 곱게 낸 메밀가루를 쓰는지 면 자체의 식감은 부드러웠는데 향이 아주 강하진 않았고, 듬뿍 올라간 달걀지단이 육수 본연의 맛을 살짝 가리는 느낌이었어요. 육회비빔면 비주얼은 맵싹한 자극일 거 같지만 담백한 간에 육회 양념으로 썼을 고소한 기름의 향이 좋았네요. 육회 양도 듬뿍이라 마지막 젓가락질까지 육회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있는 다시마초 살짝 치니 감칠맛 올라오는 게 굿굿. 제육은 반 접시 주문 가능한 거 좋았고 식어도 잡내는 없었으나 비계 부분이 꼭 붙어서ㅋㅋ 떼어 먹는데 살짝 귀찮.. 하지만 퀄리티 좋은 새우젓만 곁들여 먹어도 충분히 좋은 술안주 역할을 했습니다. 어복쟁반 드시는 분들도 있고 만두에 대한 칭찬을 어마어마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다음에 오게 된다면 만두 들어간 메뉴도 먹어봐야겠어요-!
면가온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2길 29-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