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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부드러운 굴곡을 지녔다. 모래사장을 해안선으로 둔 섬처럼 모난 데 없이 유연했다. 고기 맛이 짙게 밴 육수가 존재감을 내비친다. 면이 약하고 육수가 강한 타입. 손님들 구성을 보니 가족 단위가 많고 어르신들도 많았다. 음식의 방향성이 타깃과 잘 맞아 떨어진다. 바 테이블에 앉아 전면 유리창 너머를 보니, 바로 맞은 편이 화장실이었다. 당혹스러웠다. 이날은 민망한 일은 없었지만, 다시 올 때는 이 자리도, 화장실도 피해야겠다... 더보기
높은 건물들 사이 숨어 있는 위치에 실외 조경이나 인테리어를 굉장히 정갈하게 꾸며놓기도 하고 고급진 식기에 깔끔한 맛이 이 동네 구매력 있는 사람들 마음에 쏙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양냉면은 육수 간이 조금 세다 싶다가도 면 풀어 놓으니 밸런스 딱 맞았구요. 가루를 곱게 낸 메밀가루를 쓰는지 면 자체의 식감은 부드러웠는데 향이 아주 강하진 않았고, 듬뿍 올라간 달걀지단이 육수 본연의 맛을 살짝 가리는 느낌이었어요. 육회비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