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니까 양념장을 덜어내지 않고 휘휘 젓고 국물을 먹었는데 완벽한 밸런스가 느껴진다거나, 건더기가 워낙 많은데 심지어 막창까지 팍팍 넣어서 주셨다거나, 결국 참지 못하고 소주를 시켰는데 마침 출입문을 연 손님과 함께 시원하게 봄비 내리는 소리가 들어오거나, 비 쫄딱 맞고 벚꽂놀이를 망친 커플의 넋두리를 듣거나.. 절대 의도한 게 아닌데 이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아 이 집은 그냥 운명같은 곳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필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집이라니... 4월은 교통카드 충전을 더 많이 해야될 것 같다.
충북 원조 순대국밥
서울 동작구 서달로14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