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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추천해요

4년

“부부의 세계 보세요?” “아뇨” “아 어제 보는데 김희애가 국밥에 소주를 너무 멋지게 먹는 거에요.” “그래요?!” 드라마는 안 보는데 국밥 먹었다는 말에 꽂혀서 영상을 찾아보니 아! 낙원상가 순대골목이구만ㅋㅋ 아주 어렸을 때 근방에서 살았던지라 보자마자 알았고, 정말 오랜만에 골목으로 방문! 대여섯 개의 집에서 내뿜는 수증기와 돼지 냄새가 압도적인 골목. 간판 몇 개만 조금 변하고 20년 전과 똑같은 골목. 순대국은 5천원(현금가 기준), 소주는 3천원 그리고 올해 먹은 것 중에 손에 꼽을 수 있는 머릿고기 1인분은 단돈 8천원. 앞뒤로 거지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던 지선우에게 이곳의 국밥과 소주 한 잔은 위로를 주고도 남을 맛이었다. “오늘도 열댓명 정도가 드라마 보고 와서 난리도 아니었어 김희애가 앉은 자리는 예약을 걸어놔야 되겄어~!” 앞으로 많이 붐빌 걸 예상하는 듯한 사장님 말도 참 유쾌하니 좋았다:)

함박웃음 순대국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24 1층

따뜻해

@popo_today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