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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추천해요
4년

계동을 떠난지 20년이 더 지났지만 안국역 사거리에 있던 하얀 간판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때야 커피를 마실 일이 없었으니 그냥 보기만 했던 곳을 이제야 와봤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길래 아이리시 커피 한 잔 주문해놓고 한참을 음악 듣고 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분명 처음 왔는데 왜 이렇게 맘이 편해지는지 모르겠다. 와인 생각이 절실했지만 저녁 약속이 있으니 참기로..! ‘커피 맛있었어요?’ ‘네 너무 잘 마셨어요!’ ‘다음에 오면 더 맛있게 해드릴게-!’ 짧지만 정이 넘쳤던 사장님의 말씀 때문이라도 나중에 꼭 한 번 더 가고 싶네-!

브람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 6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