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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3년

친구랑 삼성동 죽집 얘기하다가 생각난 곳. 철야근무로 밤새거나 숙취로 컨디션 꽝일때 여기 김치밥숙이라는 메뉴 먹으면 편하고 든든하고 좋았음. (전화로 미리 주문해놓고 아셈타워에서 튀어가면 5분! ㅋ) 북어, 콩나물 들어간 김치국에 밥(인지 생쌀인지)넣어서 죽처럼 만든 메뉴였는데 특별한 게 들어가 있지 않은데도 매번 참 맛있게 먹었었다. 연세 지긋하신 남자 사장님이 카운터 보시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던 곳. 라면은 메뉴에 없었는데 회사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힘입어 신라면을 끓여주시곤 하다가 정식 메뉴에 들어감. (아무리 신라면이라도 봉지라면 끓여주면서 돈받기 좀 그렇다고 사장님은 반대했었음.) 지금도 있나 궁금해서 로드뷰로 찾아보다가 다른 업장이 있는걸 보고 실망했으나, 검색해 본 결과 인근 건물로 이전해서 아직도 영업중인걸 발견한 기쁨에 핀;을;;; 지금 먹으면 기억속의 그 맛이 아니라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내 직장생활의 소울푸드 중 하나. 조만간 한 번 찾아가 볼까나. 그나저나 시간 참 빠르네.

자연의 원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12길 9 제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