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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려던 곳에 자리가 꽉차서 지나가다 보이는 곳으로 들어감. 반년만의 쌀국수인데 베트남식인지 태국식인지 뭔지 이젠 잘 모르겠다. 타이거생맥주(6,000) 특색은 없었지만 깔끔시원. 동남아 호텔 루프탑바의 기억이 났다. 양지쌀국수(9,000) 한우사골로 육수를 냈다하니 사골은 한우고 고기는 수입이지 않을까싶지만 뭐; 생각보다 국물이 두툼해서 괜찮았고 양지만 들은게 아니라 차돌도 섞여있어 중간중간 잘삶은 고기와 고소한 지방의 씹힘, 맛이 꽤 좋았다. 고수샐러드(3,500) 고수+양배추+텐가스스러운 튀김부스러기에 액젓 상큼한 맛도 있지만 액젓 풍미에 민감한 사람은 별로일듯. 게다가 자투리 고기부스러기와 지방을 튀겼는지 액젓풍미와 묘하게 섞이는데 먹다보면 비릿함이 배가 되어 조금 거슬림. 짜조(4,000) 주문 안했는데 가져다주길래 뭔가 싶어 물었더니 주문하지 않았냐길래 실갱이하기 귀찮아 그냥 먹음. 의외로 겉바속촉이라 괜찮았음. 요새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했는데 쌀국수에 샐러드 주문 잘못들어간 짜조까지 먹으니 포만감이 확 올라와 죄책감에 한시간 걸어서 집에 왔다.

동방

서울 성북구 보문로30라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