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고 하루종일 골골대다가 퇴근길에 생각나서 들렀다. 오늘은 보루도 카라이 라멘(콧테리)(13,000)에 교자(4,000)를 추가 +요청하면 주는 마늘과 양파 다진 것 역시나 진했다. 짠 음식에 민감한 사람은 콧테리 못먹을 듯;; 요즘은 이상하게 음식에 식초를 조금 넣어서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런 스타일의 라멘에 식초를 조금 넣으면 감칠맛부터 다양한 풍미들이 배가되는 느낌이라 매번 식초를 조금 넣게 됨. 역시나 식초 조금, 마늘, 양파 넣으니 감칠맛과 풍미가 아주 좋았다. 교자는 잘 구운 맛있는 교자인데 그냥 맛있는 교자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딱히 주문할 필요는 없을 듯. 진한 국물의 특성상 여름에는 조금 안맞을 것 같고 한여름에는 키마커리 마제소바나 아부라소바를 먹는게 나을 듯 싶다. 근데 여기 상호처럼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들의 맛이 bold 하다보니 여름에 먹기에는 좀 빡셀듯 하다. 물론 뭐 아사히 생 곁들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음식은 터프한데 매장의 전반적인 느낌은 아주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여기서 오는 묘한 괴리감도 재밌음.
라멘 보루도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