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곳에 이런 찻집이 진짜 있긴 한건가 계단을 올라가면서 끝임없이 의심하지만 굳게 믿음을 가지고 올라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곳. 건물 꼭대기라 뷰가 좋고 야외 좌석도 있긴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차마 뜨끈한 차와 함께 나설 수는 없는 곳. 차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고 각각의 차를 우리고 마시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곳. 차를 주전자에 넣다가 좀 흘려도 관대하게 지적해주지 않으시는 직원분이 계신 곳. 이곳에서 아주 오랜만에 보이차를 마시니 너무 좋았고 다른 차와 달리 내포성이 좋아(여러 번 우려도 맛이 유지되는 성질이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어릴적 중국에서 부모님이 왜 자주 시키셨는지 깨닫게 되는 곳. 함께 시킨 흑임자체리무스(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이름이 기억게 난다!)가 너무 달지 않게 마스카포네 치즈의 부드러움과 흑임자의 고소함과 베이스의 과자 부분의 식감이 한 데 잘 어우러지면서 차맛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은근함을 보여주는 곳.
차차 티클럽
서울 마포구 동교로30길 6 연트럴타워 4,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