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방향으로 뻗는 신세대와 달리 과거를 지키는 올드 스쿨 정육(2인분) 500g : 지방의 단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웰던으로 익히면 다소 식감이 강함 흑돼지 그 자체를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농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대신 이 곳이 가진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해외에도 농장에서 식당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 그 장소가 주는 풍미가 있는 데 이곳이 그렇다. 먹기 전 부터 한껏 주변의 분위기가 즐겨진다. 고기는 순수흑돼지 품종으로 확실히 기존의 돼지고기와는 다른 풍미를 보여준다. 비교적 긴 사육기간으로 인해 육향이 좀 더 살아 있으며 지방의 단 맛 또 한 명확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웰던으로 구우면 살짝 식감이 강하기도 하다. 흑돼지 원 품종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추천하지만 순전히 맛있는 돼지고기만을 찾는다면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몇년 전만 해도 돼지 품종에 대한 관심은 아예 없었지만 요즘 다양한 품종개량을 통해 충분히 이 곳 이상의 돼지 원육을 제공하는 업장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같은 품종을 보존하고 제공해주는 올드스쿨인 이곳은 오래 되었으면 좋겠다. 보우스시가 현대 스시보다 맛이 떨어져도 여전히 남은 것 처럼.
연리지 가든
제주 제주시 한경면 두조로 19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