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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복잡한 풍물시장에서 주소도 정확지 않은 곳에 있어 처음 온 사람들은 찾기 어려운 식당이다. 메뉴가 동태찌개 백반 하나기 때문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온다. 백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반찬은 세 가지뿐이다. 그런데도 동태찌개가 너무 훌륭해 모든 게 감가상각이 된다. 비린내도 안나고 탱글탱글한 동태살 두 덩이와 맑고 개운한 국물이 매력적이다. 양념이 진득하게 배어든 무는 맛도 맛이지만 무척 부드럽다. 식감을 살리기 위해 동태는 소금에 절여 하루 동안 숙성시키고, 무는 별도로 삶아 조리 직전에 넣는단다. 조미료 대신 모시조개와 건새우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고 하니, 5천 원짜리 동태찌개를 만드는 방식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국물은 리필이 되기 때문에, 단골들은 첫 그릇엔 국물과 동태를 온전히 즐기고 리필 후엔 밥을 말아 먹는다고 한다. 싸고, 맛있고, 푸짐한 훌륭한 한 상을 파는 곳이다. 19회. 동묘와 동대문 사이, 맛있는 보물찾기 - 동묘, 동대문 밥상

광주식당

서울 종로구 지봉로2길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