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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이곳은 옛날 방식대로 심심하고 고소한 막국수를 내는 집이다. 44년이나 막국수를 만들어온 가문이라니, 그 사실만으로도 맛이 보장된 듯하다. 이 집은 면수의 구수함부터 남다른데, 간장을 슬쩍 탔는데도 메밀 향이 우러나올 정도다. 정갈하게 나온 막국수는 색깔이 희끄무레하다. 메밀 100%지만 제분하고 온 거라서 그렇단다. 양념장에 비빈 후 한 입 떠먹어보니, 식감과 맛이 아주 좋다. 빨간 양념장의 맛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메밀 향이 살아있다. 첫 입에는 메밀의 떫은맛이 살짝 느껴지는데, 씹을수록 고소함이 치고 올라온달까. 사골 육수를 막국수에 섞어 먹어보니 메밀 향과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어떻게 이 조화를 만들어낸 건지, 절로 무릎이 쳐진다. 왜 막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숨은 성지로 불리는지 알겠다. 31회 제대로 보니 맛있구나! 춘천 밥상

신흥막국수

강원 춘천시 상마을1길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