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의 꼬마 사촌쯤 되는 돌게는, 민꽃게라는 정식 명칭보다 돌게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여수 바닷가 돌 틈에서 흔하게 잡혀 '돌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껍데기가 돌처럼 딱딱해 '돌게'가 되었다고도 한다. 꽃게보다 살은 적지만, 고소하고 탱글해서 간장게장으로는 꽃게보다 상위 식재료로 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여수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그 돌게장. 그런 명성을 뒷받침하듯 여수 봉산동에는 게장골목이 들어서 있다. 이 집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짜고 달지 않은 돌게장을 내준다. 대표 메뉴는 돌게장 백반. 12가지 이상의 밑반찬을 내주고, 양념과 간장 두가지의 돌게장을 맛볼 수 있다. 간장 돌게장은 담근 지 3일이 지나면서부터 짜지는데, 이 집은 이틀 된 간장 돌게장을 내준다. 커다란 대접에 수북하게 담아주는 것이 제대로 된 여수 스타일이다. 생일상마냥 푸짐한 백반 한상을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진다. 33화 - 속속들이 맛있다! 여수밥상
해풍게장
전남 여수시 신기남4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