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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하는 가게의 외관과 내관을 살피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가재들에서 60년째 성업중이라는 이 가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역사는 그저 낡기만 한 것이 아니라 주인장의 내공에도 깃들어, 아버지에 이어 수십 년째 주방을 지키고 있다는 주인장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 중국집 답지 않은 독특한 메뉴를 엿볼 수 있는데, 바로 돼지갈비를 생전분에 버무려 튀겨 마늘과 파로 만든 소스를 얹은 돼지갈비 튀김. 깐풍갈비라고는 하나 우리가 아는 깐풍기와도 다르다. 어디서 쉽게 먹어보기 힘든 뼈째 튀긴 갈비가 바삭하고 고소하다. 이 집 왕만두 역시 추천할 만한데, 고기를 다지지 않고 잘게 썰어 부추와 양파 등을 넣고 소를 만들었다는 왕만두는 우리 어렸을 때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만들기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 음식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데에서 주인장의 뚝심을 느낀다. 역사가 오래되고 찾는 이가 많다고 해서 편한 음식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더 가더라도 아버지대의 음식을 유지하는 화교 남매의 자존심. 이 집이 오랜 역사가 납득되는 이유이다. 34화 - 이토록 맛있었나! 단양·제천

송학반점

충북 제천시 의병대로12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