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임을 입증하듯 큼직한 궁서체로 쓰인 옛날 스타일의 간판이 반기는 곳. 서촌의 어느 갈비집을 찾았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난로와 가게 분위기를 보면 오랜 시간 장사하던 집임은 분명한데 가게 내부는 번쩍번쩍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하다. 가게를 돌보는 주인장의 정성에 기대감이 오른다. 두툼한 갈비를 가져다준 주인장이 이어서 내온 것은 냄비 뚜껑. 그것을 구워지고 있는 고기 위로 올리더니,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안한 이 집만의 비법이란다. 그리고선 일일이 고기를 굽고 썰어내주는데, 고기의 크기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두께에 따라 일일이 잘라주어야 손님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갈비 한 입을 베어 무니 안에 가둬두었던 육즙이 뿜어져 나오며 은은한 양념의 향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절로 말을 잊고 젓가락을 들게 하는 맛. 손님에게 최상의 갈비 맛을 보여주고 싶은 주인장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집이다. 40화 - 그 맛에 빠져든다! 서촌 밥상
창성갈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