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각자의 '봄을 알리는 음식'이 있겠지만 이왕에 몸을 맞으러 통영까지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통영이 전국 생산량의 7, 80%를 담당하고 있다는 멸치가 바로 그것. 수많은 멸치 요리집 중에서도 잘하는 집으로 손 꼽힌다는 곳을 향했다. 멸치 회에 멸치구이, 멸치쌈밥까지. 남해의 이때는 멸치가 대세라더니, 과연 한 입에 넣자마자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맛이다. 멸치조림은 묵은 김치를 넣어 비린 맛을 잡고, 뼈째 먹는 멸치에서 올라오는 구수함이 입에 감돈다. 뼈를 발라내어 직접 만든 초장에 무친 달고 새콤한 멸치회 역시 만인이 좋아할 맛이다. 워낙에 멸치가 신선하다보니 구워먹어도 맛이 참 괜찮다. 통영의 봄을 맞아 네 종류의 멸치를 맛보았더니 아주 속이 든든하게 차오른 기분이다. 올 봄도 무탈하겠구나. 42화 - 봄이 왔도다! 통영 밥상
통영식당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