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 시락국을 꼽는다면 통영까지 가서 무슨 시락국이냐 하겠지만 그야말로 모르는 소리다. 통영 서호시장엔 새벽부터 시락국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생선을 베이스로 육수를 뽑아 시래기를 넣어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장어 머리를 푹 고아 육수를 뽑는다는 집으로 향했다. 시장에서 손질하고 남은 장어 머리를 받아 쓴다더니, 과연 여수의 장어국이 떠오르는 맛이다. 이 집은 시래깃국 뿐 아니라 반찬 역시 눈에 띈다. 대왕 계란말이부터 대멸젓, 해초무침에 돼지 불고기까지. 이 모든 걸 먹어도 5천원이면 충분하다니. 주인장의 인심과 통영의 배포에 감탄이 나온다. 42화 - 봄이 왔도다! 통영 밥상
훈이 시락국
경남 통영시 새터길 42-7 영신고추상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