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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2년

낮보다 화려한 이태원의 밤. 이태원의 맛을 보기 위해 51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켰다는 어느 식당을 찾았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존슨탕'이라는데, 생소한 이름의 정체는 바로 이태원식 부대찌개라고. 넙적한 치즈가 올라간 비주얼에 이국적인 이름과는 달리, 향긋한 파 냄새와 구수한 냄새가 반갑다. 소세지탕이라고 해도 될 만큼 소세지도 수북히 들어가 있어 건져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먹다보니 뭔가 말캉하게 씹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양배추. 이 집의 1대 사장님이 독일에서 이민생활할 때 김치를 구할 수 없어 넣기 시작한 것에서 시작되었다는데, 국물에 은근한 단맛이 우러나 꽤나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사골 육수가 베이스로 쓰였다는데, 외국 재료와 우리의 양념과 육수를 쓴 것이 이태원 스타일의 한식이구나 싶다. 뒤이어 이 집의 인기메뉴라는 '폭찹'이 등장한다. 압력솥에 쪄서 부드러운 목살과 새콤한 듯 이국적인 소스의 맛. 이건 또 젊은 이태원의 맛이다. 이태원이기에 가능한 한미 합작의 한식. 그야말로 맛있는 이태원 프리덤이다. 44화 - 맛있는 클라스! 이태원 밥상

바다식당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