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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4년

미로처럼 얽힌 시장 골목에서 찾아낸 오늘의 보물. 제철 따라 메뉴가 바뀐다는 어느 식당을 찾았다. 달큰하게 물오른 서해의 봄에는 '서대'가 제철이라는데, 서대가 무언가 하니 '박대'를 부안에선 서대로 칭한다고. 이른바 '부안 서대'라고 할 만한 대물을 투박하고 큼직하게 자르고 생선 자체의 맛과 고춧가루, 소금, 마늘과 파로만 간을 한다는 이 집의 매운탕은 군더더기 없이 훌륭한 맛을 낸다. 서대 자체가 훌륭하니 이런 맛이 가능하구나 싶은데, 여기에 히든카드- 고사리의 등장! 푹 익어서 칼칼해진 국물을 잔뜩 먹어 폭신해진 햇고사리가 더해지니 맛에 정점을 찍는다. 산과 바다의 제철 짝꿍이 만나 이런 맛을 내다니, 만남을 주선한 주인장에게 절로 감탄이 나오는 맛이다. 다른 계절에 이 집의 주인장이 내올 재치는 또 어떨지- 그 궁금증을 확인하러 다시 들러야겠다. 47화 - 서해 봄 바다의 맛! 변산반도 밥상

변산횟집

전북 부안군 부안읍 시장1길 6-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