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동네에, 점심 시간만 되면 차들이 줄을 선다는 곳. 아침부터 직접 두부를 만드는 고소한 냄새로 가득한 식당을 찾았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듣도보도 못한 '고등어 두부구이'. 고등어와 두부가 구워진 철판에 들기름을 한 바퀴 휘 둘러 내주는 것이 이 집의 방식이라는데, 과연 무슨 조화인지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여기에 홍천스타일의 삭힌 비지장찌개가 나오는데, 후식으로 내어주는 누룽지에 찌개를 한 숟가락 얹어 함께 맛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두부에 고등어구이에 비지장찌개. 소박하다 못해 투박하기까지 한 시골 밥상인데, 또 그 매력에 다시 생각나고야 말 집이다. 새롭지 않아도 그리운 맛, 이 집의 진가는 거기에 있는 듯 하다. 52화 - 첩첩산중~ 맛이 쌓인 홍천 밥상
신토불이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굴운로75번길 20-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