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수육과 칼국수, 단 두 가지로만 30년을 버텼다는 어느 노포에 왔다. 이 집의 수육은 잡내만 잡은 정도로 아주 담백한 맛인데, 여기에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갖은 곁들임이 함께 서빙된다. 이 중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이 인기라던데, 젊은 사람들의 입을 사로잡을 달콤한 맛이더라. 수육도 맛있지만, 그래도 이 집의 진짜 주인공은 칼국수. 한우 양지에 굴과 바지락, 달걀을 넣어 육해공이 총집합한 칼국수인데 굴, 바지락의 시원한 맛으로 시작해 한우 양지의 묵직한 맛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새롭고 인상깊다. 칼국수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메뉴인데 이렇게 새로운 조합으로 맛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니. 즐거움으로 기분이 들뜨는 한 상이다. 57화 - 머물고 싶은 맛! 천안 밥상
정통 옥수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11길 17 정통옥수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