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영업하고 있다는 충주 유일의 평양냉면 집. 맛있는 곳이라는 칭찬을 듣고 방문했는데, 어라? 첫 인상은 기대와 다르다. 냉면하면 면이 가지런하게 정돈된 비주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풀어져 산발한 면발. 참 투박하다 싶다. 하지만 그런 첫인상이 무색하게 맛만은 훌륭하다. 고기 맛이 강한 육수에 짙은 메밀 향. 투박하지만 기본과 중심을 잃지 않은 맛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이 재미있다 싶은데, 가장 기쁜 임팩트가 남아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 집의 돼지고기 수육. 역시나 무심하게 툭 썰어주는 스타일의 투박한 비주얼인데, 새우젓에 곁들여 먹는 수육이 참 고소하다. 여태 먹어본 수육 중에 최고라 쳐도 손색이 없을 정도! 어디에 가도 뒤지지 않을 평양냉면과 인생 수육을 이곳 충청도에서 만났다. 충주에 다시 온다면 이 집의 수육 때문이리란 생각이 든다. 63화 - 맛의 중심을 잡다! 충주 밥상
삼정면옥
충북 충주시 관아3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