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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진주 중앙 시장 안쪽, 굽이굽이 즐비한 맛집들 사이에서 65년째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어느 식당을 찾았다. 아귀와 복어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더니, 주인장이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으로 손님을 반긴다. 자연스레 부푸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주인공은 바로 '아귀 수육'과 '복국'. 아귀 수육은 생 아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데, 주문 직전까지 살아있던 아귀를 바로 잡아 손님상에 내어준단다. 그 신선함 덕에 아귀의 간이며 대창, 아귀 살까지 몽땅 담아 푸짐한 한 접시가 나온다. 부위 별로 다채로운 식감과 달달한 살 맛이 참 좋다. 거의 투명하다시피 할 정도로 맑은 복국 또한 그 맛이 남다르다. 비법 육수 없이 맹물에 불 조절 만으로 깔끔하게 시원한 맛을 내는 주인장의 노하우가 대단하다. 맛의 정점을 찍는 이 집의 특별한 노하우는 바로 무 식초! 직접 만들었다는 무 식초를 국물에 넣거나 고추냉이 간장에 섞어 먹으면 복국과 아귀 수육의 맛이 한층 더 고급스럽게 포장된다. 그야말로 65년 전통이 만들어낸 비법의 맛. 보배로운 한 상을 받았다. 74화 - 보배로운 맛! 진주 밥상

하동복집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길 29-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