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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추천해요
3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사라졌다가 부활한 맛이 있대서 철원의 어느 식당을 찾았다. 그 이름도 생소한 '갓냉이'. 철원 동부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냉이로, 갓과는 다른 매운맛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 산갓, 산개, 는쟁이냉이, 겨자냉이 등으로도 불린다는데, 이 집에서는 이 갓냉이로 동치미를 담는단다. 어린 순을 동치미식으로 담근 것인데, 갓과는 또 다른 매운맛과 깔끔한 국물이 정말 고급스러운 동치미같더라. 이 동침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갓냉이 동치미 국수로 먹으니 시원하고 알싸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1인 14,000원 정식에 이 국수와 한우 버섯 전골이 함께 나오는 것도 매력적! 달달한 불고기 한 점에 시원한 갓냉이 국수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딱이더라. 투박하지만 철원스러운, 꼭 한번은 맛봐야 할 그런 음식. 숨은 맛의 원석을 찾은 기분이다. 76화 - 원초적인 자연의 맛, 맛의 원석 철원 밥상

갓냉이 국수

강원 철원군 서면 자등로 611 현정육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