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메이커] “4.0점” 연남동에 위치한 브런치집 트래블메이커 방문. 에그베네딕트나 살몬샐러드 등이 메인인 브런치 말고, 베이컨에 소세지, 에그스크럼블에 메이플시럽 가득한 와플.. 이런 브런치가 먹고 싶은 날이 종종 있는데, 이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팬케이크는 팬케이크 기계에 시판 팬케이크 믹스를 넣어 찍어냈음이 분명한 맛이었다. 맥앤치즈 역시 크래프트사의 인스턴트 맥앤치즈에 슈레드치즈+파슬리가루 좀 올려준 것이 전부. 이 가게의 리뷰를 쓰신 분들이 종종 이 부분에 꽤나 감점요소를 두고 있는데, 나는 사실 이런 (집에서 흔히 만들 수 있는) 인스턴트 제품이더라도 어떤 음식과 어떻게 내놓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런 인스턴트 제품만도 못한 음식들을 만들어 파는 곳이 정말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합당한 이유로 시중의 제품을 쓴다면 나는 이해가 가능하다는 부류. 스크램블 에그는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았는데, 반대로 베이컨과 소세지는 간이 강한 편이라 같이 먹으면 딱 알맞은 간이 되어 좋았다. 대부분 제품을 사용하는 해시브라운은 오히려 직접 감자를 채쳐 만드는지 아주 바삭하고 고소했다. 아마 이 해시브라운이 이 가게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브리또는 저 풀브렉퍼스트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안에 넣었는데, 개인적으로 해시브라운은 꼭 추가하기를 권장한다.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브리또가 이 날의 베스트 메뉴였음. 내가 방문했을 때에 매장 손님은 우리 테이블과 다른 한 테이블을 제외한 모든 손님이 외국인이어서 순간 외국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가끔 이런 종류의 브런치가 먹고 싶다면 다시 생각날 것 같음. 재방문의사 O.
트래블 메이커
서울 마포구 양화로21길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