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중식당인 진진에서 만두를 판다고 하여 두 번 방문해보았고, 방문할때마다 왕육성 주방장님께서 주방을 지키고 계셨다. 첫 방문때는 가게가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조명도 안 켜져있었고 어수선했지만 만두 맛만큼은 일품이었다. 육즙과 배추, 호박 등의 채소가 어우러진 아주 좋은 만두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번째 방문에서는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이때는 간짜장과 찐만두를 주문했는데, 주문에 혼선이 생겼는지 찐만두 하나가 주방에서 테이블로 전달되지 못하고 식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왕육성 주방장님께서 식어있는 만두를 내 테이블로 가져오시더니 "지금이 딱 맛있을 때인데, 다시 쪄드릴까요?"라고 물어보셨다. 어안이 벙벙했다. 만두가 식어가는 걸 눈으로 봤는데 이래도 되는건가? 다시 쪄달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한 번 찐 만두를 다시 찐 이상 오버쿡은 피할 수 없었고, 나는 첫 방문보다는 아쉬운 맛의 만두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전 리뷰를 보니 간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긴 것 같은데,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세 번째 방문에서는 찐만두는 오버쿡이 되어있고 군만두는 튀김만두로 변해있었는데, 이마저도 너무 튀겨진 나머지 만두피가 터져있었네요...
서교동 진향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