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홍대 일대의 안심 GOAT, 헤키입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안심,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육즙. 이 세 가지를 만족하는 가게가 얼마나 있을까요? 카와카츠의 안심은 부드럽고 육즙이 느껴지지만 너무 두꺼운 나머지 돈카츠를 먹는 느낌이 아니고, 크레이지카츠의 안심은 일관성이 부족하여 날마다 미디엄과 웰던을 오가지만 헤키에서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헤키도 실수할 때가 있으니… 다른 돈카츠 식당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가끔 튀김옷이 축축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그리 심하지 않아서 주방에 말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등심은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맛있다고 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카와카츠 등심의 육즙과 고기의 풍미에 비교하면 헤키의 등심이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 두 가지 말고 아쉬운 점은 샐러드 소스가 요리와 잘 맞지 않는다는 점 아닐까요? 고기튀김과 곁들일 샐러드 소스는 상큼한 맛이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면에서 헤키의 샐러드 소스는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악평을 쓴 것 같지만, 4.5점을 준 이유는 헤키의 안심이 제가 먹어본 안심 중에서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튀김옷이 축축했다는 것도 4번 방문해서 딱 한 번 그랬고 그마저도 심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헤키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