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너무 차가운 바람을 뚫고 외근을 다녀오니 허기가 잔뜩 지더군요. 요즘 은근 귀한 경양식 돈까스집이 회사 부근에 있어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스프는 익히 아시는 ㅇ 식품회사의 파우더 제품으로 만들었지만, 가루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끓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오늘은 콘스프였는데 역시 뭉침없이 이븐하게 잘 끓여내신 따끈한 스프였습니다. 테이블에 마련된 후추 톡톡 뿌려서 순식간에 비워냈지요. 곧이어 치즈까스가 나왔습니다. 소스랑 돈까스를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드십니다. 일식 돈까스집에서 나오는 치즈까스와 모양은 다르지만, 고기 사이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주욱 늘어나 치즈까스 조각에 치즈를 돌려감고 감아도 끝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 튀김옷은 적당히 바삭해서 다 먹을 때까지도 소스에 쉬이 눅어지지 않아요. 너무 튀겨진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튀김류를 먹을 때마다 입천장이 까지는 저에게는 무사히 먹을 수 있는 딱 알맞은 경도의 튀김입니다. 다만 마카로니 샐러드와 양배추 샐러드의 드레싱이 살짝 아쉬운지라 별 1개가 빠졌습니다. 그래도 갑자기 돈까스가 생각날 때 걸어가 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 돈까스집이라니. 소중하기 그지 없지요. =)
까스까스돈가스
광주 남구 봉선중앙로134번길 3 제일슈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