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매우 좋아하시는 사장님께서 매일매일 당일 도축한 한우곱창을 직접 떼어와 판매하시는 동네 맛집입니다. 내장류이다 보니 조금만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손질을 잘못하면 꼬릿한 냄새와 쓴 맛이 나기 마련인데, 9년 동안 다니면서 그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동네 가게인데도 그날그날 완판하시고 들어가시니,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저는 내장 중에 염통을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는 모듬구이에도 전골에도 염통이 넉넉히 나와서 늘 만족스럽습니다. 몸이 으슬할 때는 구이보다 전골을 시킵니다. 좀 더 맵게 해주시라는 요청과 함께요. 그냥 먹어도 얼큰하지만,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그보다 더 매운 맛을 부르곤 하니까요. 전골이든 구이든 다 먹고 볶음밥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전골 먹을 땐 종종 볶음밥 대신 남은 국물에 밥을 죽처럼 끓여먹어요. 역시 저는 걸어서 방문하는 곳이지만, 봉선시장 공영주차장 바로 옆이라 주차하기 좋습니다. 동네 맛집을 이렇게 자랑하려니 뿌듯하네요.
영식이 한우 암소 곱창
광주 남구 봉선1로47번길 3-5 서천간제미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