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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쉬나
5.0
6개월

사실 제가 생비 첫번째 맛집으로 꼽는 곳은 함평의 모란정입니다. 유명하기로는 함평 시장길에 있는 다른 곳이 유명한데, 그곳 반찬은 저도 힘들 정도로 향토색이 짙어서.. 한 번 가보고 다시 찾지 않습니다. ^^; 모란정은 반찬도 반찬이지만, 양념장이 정말 맛있습니다. 이건 분명 물엿 들어간 시판 고추장이 아니라, 직접 담그신 고추장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참기름!! 대체 어느 방앗간에서 참기름을 공급받으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양념장과 참기름이 밥맛을 더욱 돋워줍니다. 이런 기본 중의 기본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법인데. 한 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좋아하는 곳이지만, 다녀온지 3개월이 다 되도록 리뷰를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13년 9개월을 함께 한 첫째 고양이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이리로 식사를 하러 왔거든요. 그대로 귀가하면 무너질 것만 같아서, 고즈넉한 함평 안악 해변에 들러 잠시 바다를 보며 마음을 추스르고 최대한 맛있는 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울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잠시 묵혀두었어요. 지금은 그립긴 하지만 왈칵 눈물을 쏟지는 않는답니다. =) 아무튼 이곳은 함평 분들이 모임이나 가족들과 모처럼 외식을 할 때 자주 오시는 곳입니다. 작은 방들로 나누어져 있고 모두 테이블석이라 어르신들, 아이들도 부담없이 식사가 가능하거든요. 함평천 옆에 있어 가을이면 핑크뮬리 가득한 강가 산책도 가능하고, 딸기 케이크로 유명한 키친205 바로 옆이니 식사 후 들러보시기에도 좋을 듯 합니다.

모란정

전남 함평군 함평읍 중앙길 32-10 1층

하늘호수속으로

저도 3년전에 제 반려견 떠나보내고 너무 힘들어서 결국 녀석과 똑닮은 아이로 입양해서 3년째 키우는 중인데 어쩜 이리도 성향이 정반대인지...그래도 첫정이 무섭다고 3년 지난 지금도 그립더라구요~

라흐쉬나

@skylake123 저는 2019년에 둘째 먼저 보내고 이번 2월에 첫째 보냈어요. 얼마나 지나야 괜찮아질지 모르겠습니다.. 3년이나 지나셨다니 ㅠ 그리움과 추억으로 저희의 남은 날들을 채워야겠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