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분위기도 다 잡은, 어둑어둑한 비밀 다락방> 세상은 분위기에 취한 맛집 리뷰를 경시하는 풍조이지만 나는 카페에 있어서만큼은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 카페는 내가 굳이 시간을 들여 머무르고 싶은 곳이어야 하고, 따라서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카페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이 곳은 오랜만에 만난 <머무르고 싶은 카페>이다. 다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좀 들뜬 리뷰이긴 하지만, 어쨌든 리뷰는 나의 찰나의 경험을 쓰는 것이므로... 일단 #핫초콜릿이 진짜 맛있다. 코코아 가루를 타주는 여느 카페의 핫 초콜릿과 다르게 정말 초콜릿을 녹여서 주는 듯한 진득하고 뜨끈한 음료이다. 가능하면 핫초콜릿을 꼭 시키기를 권한다. #아메리카노 도 괜찮았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상가 두 칸이 모두 카페인데 그 구성이 참 재밌다.ㅎㅎ 어두운 곳을 싫어하는 내가 맘에 들었던 몇 안되는 침침한 공간이다. 벽에 달린 이런 저런 조명과 소품이 낭만적이다. 비오는 날 문학인이 모이는 살롱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나는 이과생이라 모르겠다..! 배가 불러서 못 먹은 티라미수가 너무 아쉽다.. 티라미수 먹으러 한 번 더 갈 예정.
로지 커피
서울 용산구 백범로87길 4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