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서 오래 자리를 지킨 중국집. 짜장도 짬뽕도 투박하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특이하게 일반 짬뽕을 시키면 고기 및 해물이 거의 없다. 잘 볶아진 고춧가루와 양파에서 오는 단 맛이 홍운장 짬뽕 국물의 포인트. 휘저어도 해물도 고기도 아주 조금이고, 해물도 보통 짬뽕에서 기대하는 통통한 대왕오징어 토막이 아니라 좀 의아하긴 했다. 끝맛도 보통 배달 짬뽕처럼 진한 사골맛이 아니고 얕은 채소맛이다. 그런데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맛이다. 양파를 적당히 도톰하게 썰어서 숨만 살짝 죽여서 씹는 맛도 있고, 잘 볶아진 고춧가루와 은은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다. 멀리서 찾아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동네에서 먹기에는 좋은 곳! 유명세치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군만두가 맛있다니 다음에는 군만두를 먹어볼 예정!
홍운장
서울 강남구 삼성로 341 인애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