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오래되고 유명하고 맛있고 정통고급중국집 인테리어(빨간 테이블보와 거대크리스탈전등)인 곳이었는데. 이 특징들이 그대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오랜만에 갔더니 좀 괴이해져있네요. 입구부터 <여의도 종합상가 재건축 준비위원회>현수막에 백라이트 쏘는 모습이 강렬하고. 카스맥주 마크에 치킨집 입간판. 추측컨대 워낙 큰 식당이었기 때문에 안쪽 룸이었던 공간 일부를 재건축 사무실에 세를 주거나 카페와 치킨집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볼펜으로 몇개 메뉴에 줄 그어져있고 너덜너덜하네요. 가게가 지저분한 건 아니지만, 여의도의 다른 오래된 대형 중식당 열빈이나 홍보석이랑 비교해도 여긴 너무 힘이 빠져있는 듯해요. 재건축 예정이라지만 이 상가에 새로 오픈하는 식당이 몇갠데(아루히 르뵈프 다 이 건물이고 4층에도 큰 솥밥집 올 해 개업함) 힘 좀 내봐라... 추억이 있는 게 아니라면 아예 혼파망 시간여행 컨셉으로 놀러가야할 듯합니다. 여기 군만두 맛있는데 1개단위로도 팔아서 좋습니다. 짜장이나 짬뽕은 <중>과 <소>가 있는데 소는 2/3 양입니다. 사진은 짬뽕 짜장 다 소 사이즈. 짬뽕이 간이 약하달까 짬뽕 치고는 약간 심심한 맛인데 전 그래서 좋더라고요. 불맛 그런 거 없음. 마파두부가 물컹한 두부로 나오고. 채식메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최근 두번 갔는데 두 번째는 짜장면이 엄청 늦게 나왔어요. 만두 다 먹고 한참 기다려서 나왔는데 우리테이블 뿐 아니라 식당 모두가 아우성이었고, 늦게 나온 짜장면이 맛도 없었습니다....이날만 그런걸 수도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신동양 반점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2 여의도 종합상가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