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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
4.5
18일

라즈지가 너무 너무 맛있어요! 마라향과 달콤한 향이 딱 밸런스가 미쳐가지고 맥주를 부르는 맛. 저 고추 부각을 기가 막히게 쓰셔서 맥주에 라즈지 맥주에 고추부각 맥주에 라즈지 무한 반복 가능하다. 동파육은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한 것에 비하면 평범했달까. 일단 다른 동파육들처럼 한 덩어리 콜라겐 가득 뚝 떼서 한입 가득 먹는 그런 음식이 아니다. 저 동파육을 나이프와 포크로 잘 갈라내면 마치 소고기 장조림처럼 결이 샤샤샥 발라지는데, 이 찢어진 소고기를 양넘에 적셔서 먹는 형태. 게다가 슴슴하고 푹 고아낸 맛이라 왠지 밥을 비벼먹고만 싶은 충동이 든다. 청경채의 시원한 향이 동파육의 한약재냄새를 덮어주는데 미묘한 향이 좋았음. 풍미가지. 이 가지 요리의 고추부각은 라즈지 고추부각과 다르다. 라즈지는 달콤하고 끈적한 소스라 맥주를 부르는 고추부각이라면, 풍미가지의 고추부각은 단맛 없이 전분 기가 있는 소스라 백주를 부름. 가지는 바싹 튀겨졌는데 속살이 아주 아주 아주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다. 대단한 가지! 최고의 가지! 두부크림꽃빵. 두부크림만 떠먹으면 살짝 당황스러운 맛이다. 순두부 간수 맛? 간간하고 담백해서 뭔가 어 좀 더 달아야 할 것 같은 맛? 그렇지만 이 메뉴는 다른 고추기름 짱짱한 메뉴들을 먹다가 꽃빵에 두부크림 듬뿍 찍어 한입 하면 뭔가 두부 페이스트로 입을 묵직하게 싹 씻어내는 또 그런 효과가 있더이다. 마지막으로 파이황과. 오이가 계속 들어가요. 너무 맛있었다. 예약이 빡센 이유를 너무 알겠다. 그리고 메뉴 가격이 미쳤다. 서울 물가 맞나? 이렇게 잔뜩 먹고 백주도 먹고 맥주도 먹었는데 십만원도 안나왔다. 결제할때 뭔가 빠진 줄 알고 당황했음. 다시 간다면 라즈지와 풍미가지를 재주문하고 다른 메뉴들을 다 시킬 것이다. 그리고 들어가니까 만찣남 조광효 셰프님이 테이블에 주문도 직접 받으시고 계속 매장에 계셔서 너무 신기하고 연예인 보는 것 같았다! 조광 201 또 와야지! 최고예요!

조광 201

서울 송파구 새말로8길 1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