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핀 옥수. 참치 타르타르가 혁신적으로 맛있고 가게에서 직접 했다는 트러플 버터는 시판 제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참치 타르타르는 가정통신문 종이만큼 얇은 타르트지 위에 참치와 절인 야채 슬라이스, 그 위에 유자 젤리가 차곡차곡 얹어 나온다. 참치의 고소함 야채의 아삭함 유자의 상큼함에 피쉬소스의 향까지 탁탁탁 치고 가면 이게 참치 타르타르 정도로 간단히 불러도 되는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 피쉬 소스 때문인지 묘하게 동남아 뉘앙스가 있다. 트러플 버터는 짭쪼롬한 간이 완벽해서 트러플의 향과 고소한 버터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셔벗처럼 갈갈갈 되어 서빙되어서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경험까지 아주 좋았다. 뇨끼는 큰 감흥 없었다. 쫀득하지 않고 고로케같은 퐁신함이 느껴졌다. 디핀 너무 맛있었지만 아주 큰 일자 테이블에 사람들을 마주보게 앉히는 건 정말 별로였어. 테이블 그렇게 쓸거면 의자 간격이라도 좀 더 떨어뜨려주시지 앞에 있는 내 일행 목소리보다 양 옆 모르는 사람 목소리가 더 잘들리는 건 좀 그렇자나요…… 게스트하우스 파티 온 것 같자나요…….. 양쪽에서 데이트 중인데 여자 둘이서 술먹기 뻘쭘하다구요……….
디핀 옥수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194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