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 출신 셰프님이 나오셔서 한다는 가락시장역 앞 자그마한 라멘집. 저녁과 주말에는 다이닝을 하는 곳이다. 기대를 엄청 했는데 실망이 컸던 곳. 점심에는 청탕 라멘을 한다. 라멘 메뉴는 많지 않고 닭으로만 육수를 낸 세이라멘, 닭, 멸치, 바지락 육수 세가지를 쓴 칸세이 스페셜 블렌딩 중 선택할 수 있다. 칸세이 스페셜 블랜딩을 골랐는데 영 맛이 애매하다. 육수에 공을 많이 들인 건 알겠는데… 애매하다. 세가지 육수가 조화롭게 섞이든 뭔가 다른 맛으로 진화를 하든 할 것 같은데, 어 깊은 맛이 나려다가 갑자기 해산물같은 향이 나다가 짜다가 단가 싶다가 하는 묘한 맛.. 토핑 잘못 올린 마라탕 같다. 면은 더 별로다. 제면을 직접 하는 것인가? 육수랑 잘 안어울리고 뻑뻑하고 뭉쳐있다. 결국 면도 국물도 남김. 위에 올린 큐브모양 가리비는 파인다이닝의 느낌을 주려던 것인가 싶은데 너무 작고 관자뿐이라 딱히 무슨 맛이 나진 않는다. 조개가 육수로 들어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추측은 해보는데, 괜히 딴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가리비 껍질은 재활용일까? …….. 생각해보는게 좋은 주제는 아니다. 완자는 아주 맛있었다. 묵직하게 속이 들어찬 것도, 육즙이 터지는 리치한 맛도 잘 어울린다. 바깥 피가 얇아서 속의 식감이 도드라지는 것도 좋았다. 사이드로 같이 나온 교자도 같은 속을 쓰는 것 같다. 그리고 고추다데기가 상큼하고 맛이 좋아서 이 한그릇을 먹는데 꼭 필요하다. 저 다데기 다 먹었다! 여러 가지 재료를 고심해서 쓰는 것 같고, 왠지 세이라멘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재방문은 안할 것 같다. 사람 없는 시간에 갔다고 그런건지, 옆에 식기를 놨다 치웠다 놨다 치웠다 반복한 게 꽤 눈치보였고 ….. 특히 이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주방에서 큰 소리로 “아니 근데 어차피 이 메뉴는 육수가 여러 가지가 섞인 거니까•••“, ”아니 그래도 어차피“ 했던 게 영 마음이 찜찜하다. 앞뒤 문장이 뭐였을까? 내 메뉴 얘기일까..? ….. 재방문 의사 없음.
칸세이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30길 41-7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