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탄장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낸 영업장 목탄장은 훈연이 포인트였다면 화빙장은 아직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 지금은 날 해산물만 다루는 집, 레스토랑인데 해산물 조리를 잘하는 집, 이자카야처럼 안주류를 잘하는 집 중 어떤 것이 컨셉인지 모르겠다 일단은 어떻게 해산물 본연의 맛을 더 도드라지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방점을 두고 즐기면 좋을 것 같다 특별히 맛있었던 메뉴는 문어스테이크, 전복 버터구이, 포알 파스타 (네가지 알을 넣은 파스타) 세가지였다 문어 스테이크는 포르투갈식 비쥬얼인데 맛은 전혀 다름 포르투갈은 문어를 누가 얼마나 부드럽게 내느냐 누가 얼마나 좋은 올리브 오일을 내느냐가 관건이었던 것 같은데 여긴 한국식 데친 문어의 맛을 극대화한 것 같다. 부드럽보단 쫄깃한 맛이 중요했고 매쉬드 포테이토와의 조합도 중요했음 전복 버터구이는 부드러운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전복은 어딜 가나 생으로 딱딱하거나 따로 놀거나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야들야들하게 (?) 구워졌고 같이 곁들여 나온 파프리카 소스도 미쳤다 이건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소스맛이었엉 포알파스타는 큰 기대 안했었지만 원재료 맛이 워낙 합이 좋았었고 면의 익힘 정도가 뭉근한 것이 다양한 소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던 것 같다 또 가도 또 시킬 것 같은 힘이 있는 준수한 메뉴 이외에 참치타르타르, 해산물 미니 타워, 돼지고기 튀김, 꽃게 라면, 화빙장 특색 테판야키 및 서비스 물회 등을 먹어보았다 다 나름의 매력 포인트가 있었지만 다른 집 대비 이 집만 특이한게 있냐 하면 썩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목탄장 3호점으로 이름 짓지 않고 화빙장으로 이름 지은 의미를 알게 되려면 아직은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뚜렷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기를 기대해볼 만 하다 Ps 주류메뉴 가격은 가볍지 않다 목탄장처럼 페어링 코스를 만들 순 없을까? Ps 물회는 시범메뉴였는데 진짜 맛있었다 미나리향이 찡하게 나는 것이 사장님의 회심의 일격 같았음
화빙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50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