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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씨

추천해요

6년

2014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평일 점심식사 중 삼분의 일 가량을 이곳에서 해결했다. 중식을 유별나게 좋아해서 그랬던 건 아니다. 달리 알아볼 식당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점심시간에 적당한 가격으로 좋은 맛을 꾸준히 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홈쇼핑에 내놓았다간 반품 러쉬에 진작 폐업했을 퀄리티의 음식을 점심마다 돈 만 원씩 들여 먹어야 하는 처지의 직장인에게, 이런 곳은 소중하다. 간짜장과 볶음밥이 유명하지만, 국물도 훌륭하다. 이곳의 짬뽕은 고추기름과 불맛으로 범벅이 된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있다. 맑고 깔끔하다. 자극이 적어 속이 부대끼지 않는다. 마파밥 송이밥도 좋고, 요리류도 튀지 않고 괜찮다. 모든 메뉴가 별 다섯 중 넷 정도는 된다. 적어도 동료나 친구, 지인을 데려와서 나쁜 평을 받아본 적은 없다. 별난 곳에서의 별식도 좋지만, 일상적인 외식의 질도 중요하다. 그걸 알게 해준 곳.

여명

서울 마포구 도화길 5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