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보고 난 다음에는 백년옥이 당연한 코스라는 지기의 말에 홀린 듯이 방문한 백년옥. 메뉴는 아래 세 가지를 주문했다. - 콩비지찌개(13,000) - 뚝배기 순두부 얼큰한 맛(13,000) - 백년 생두부 소(9,000) 꼬레아 패스트푸드라고 해도 될 만큼 서빙이 빠르다. 앉으면 곧바로 물과 반찬이 서빙되고, 곧 주문한 메뉴가 상에 오른다. 밑반찬이 일단 기똥차다. 무생채, 콩나물, 김치, 미역무침 이 네 가지 밑반찬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주요리들도 훌륭하다. 기름지고 짠 음식으로 배를 채웠던 지난 날에 대한 사과를 이렇게라도 하는 느낌. 속죄의 식사라고나 할까. 뚝배기 순두부 얼큰한 맛은 그렇게 맵지 않다. 신라면 이상만 되면 코를 훌쩍이는 나 정도의 맵찔이에게도 적당. 지기의 추천으로 선택한 콩비지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코를 뚝배기 안에 넣고 호롤롤로 퍼먹기에 부담이 없었다. 좋은 식사. 또 가고 싶어지는 식당.
백년옥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