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쐬는 주말콧바람이라 신나게 갔다가 반타이 다운타우너 다 까이고 그래...평일에 장한평에서 주구장창 먹는 국밥이나 먹자...하고 들어갔다가 오? 한 맛 국물이 깔끔한데 뽀오얗고 옛날 집에서 엄마가 직접 끓인것처럼 물 안섞고 오롯이 곰탕에서 우러나온 기름기에 입술이 쩍쩍 붙는 그런 곰탕이라, 요즘 물가에 만천원이면 이해가 된다 싶더라구요 깍두기가 꼬들고들하니 달아 맛있고 배추김치는 그에비해 젓갈향이 강한 스탈이에요 아 물은 보리차를 주시는데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그 맛도 좋았습니다 궁시렁대며 들어가긴 했지만, 국물이 진국이라 완국하고 나와서는 배 저 밑에서부터 차오르는 든든함에 만족하면서 창덕궁 구경까지 딱 좋은 코스였어요
만수옥
서울 종로구 북촌로 3